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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업체 근로자들 덮친 '삼성重 크레인'…6명 사망

<앵커>

경남 거제의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이 쓰러져서 6명이 숨졌습니다. 정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이라서 대부분 쉬는 날이었는데,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변을 당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타워크레인 붐 대가 나뭇가지 꺾이듯 아래로 고꾸라져 있고 아래에는 작업자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습니다.

어제(1일) 오후 2시 50분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800t급 골리앗 크레인이 이동하던 중, 길이 60m, 무게 32t짜리 타워크레인과 충돌했습니다.

충돌 직후 타워크레인 붐 대가 아래로 떨어져 건조 작업 중이던 선박을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현장 작업자 6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 20명이 경상을 입었습니다.

숨진 직원들은 협력업체 5곳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로 다음 달로 예정된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어제 휴일에도 쉬지 못하고 특근 중이었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 : 보통은 뭐 (크레인끼리) 간섭을 못 하게, 부딪히지 않게 사전에 조율을 다 한 다음에 작업을 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이유로 이제 사고가 났는지는 조사를 해봐야 해요.]

삼성중공업 측은 어제 1만 5천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었다고 밝혔지만, 정규직원들은 현장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크레인 기사와 현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크레인 작동 신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 감식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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