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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자외선·오존까지 '삼중고'…쾌적한 5월 보내려면

<앵커>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첫날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1일) 덥기만 한 게 아니었죠. '미세먼지' 나쁨이었고, 강한 햇볕에 '자외선' 지수, '오존'농도까지 높았습니다. 삼중고의 시작입니다.

연중기획 <공기는 생명이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때 이른 더위에 아이들은 벌써 물놀이를 즐깁니다.

[김민철/서울 양천구 : 여름이죠, 여름. 여름 날씨입니다.]

미세먼지는 평소의 2배, '나쁨' 수준을 오르내렸습니다.

[권영숙/경기도 광명시 : 코밑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요. 근데 제가 호흡기가 안 좋으니까, (마스크를) 계속 끼고 다녀야 해요.]

오존 농도까지 크게 높아졌습니다.

어제 울산에 올해 첫 오존주의보가 내린 데 이어 오늘은 수도권과 광주의 오존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오존은 햇살이 강한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에 농도가 급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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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존이 눈에 보이지는 않는데 얼마나 해로운 건가요?

<기자>

일단 오존은 안구건조증이나 가슴 통증,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고농도의 오존에 한 번 쥐를 넣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정상 쥐에 비해서 보시는 것처럼 기관지가 파괴된 것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이 경우는 극단적 조건에서 실험한 거지만 오존이 주의보 수준까지 오존 농도가 높아지면 사람의 호흡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지난해 서울에 오존 주의보나 경보가 내려진 날은 무려 17일이나 됐습니다.

<앵커>

과거에 비해서 이런 오존 농도가 높아지는 거죠?

<기자>

오존 농도는 자동차 대수에 비례하여 늘어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도권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약 20에서 60% 정도 높은데요.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질소는 질소 하나에 산소 두 개로 되어있는데, 자외선을 강하게 받으면 산소 하나가 떨어져 나옵니다.

이 떨어진 산소가 공기 중의 O2 산소랑 만나게 되면 산소 세 개가 붙은 오존이 형성되는 겁니다.

<앵커>

강한 자외선과 배기가스가 만나면 그렇다는 거죠. 혹시 외출할 때 이 오존 노출을 막아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기자>

오존 같은 경우는 기체라서 마스크를 써도 그대로 다 투과해 버리기 때문에 마스크가 효과가 전혀 없습니다.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 같은 경우에는 오존농도가 높은 두 시부터 다섯 시 정도에는 외출을 삼가시는 게 좋습니다.

<앵커>

당분간은 미세먼지 농도에다 오존 농도까지 체크해야 하네요. 잘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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