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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 보호' 자위대 항모급 호위함 출항…이틀간 수행

미국 해군의 보급함 보호 임무를 부여받은 일본의 항공모함급 대형 호위함 이즈모가 오늘(1일) 오전 가나가와 현 요코스카 기지를 출항했다고 NHK과 교도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즈모는 간토 지방 보소 반도 앞바다에 있는 미 해군 보급함과 합류해 시코쿠 앞바다까지 태평양 쪽 해상에서 이틀간 '무기 등 방호' 임무를 수행합니다.

보호 대상이 되는 미군의 보급함은 이즈모의 임무 수행이 끝나면 한반도 주변으로 전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즈모는 이후 싱가포르로 향해 현지 해군이 주최하는 국제 관함식에 참석할 계획입지다.

이즈모는 길이 248m에 기준 배수량 만 9천500t의 대형 호위함입니다.

최대 14대의 헬기를 탑재할 수 있으며, 헬기 5대가 동시에 뜨거나 착륙할 수 있습니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최근 한반도 위기 고조 상황을 틈타 무기 등 방호 임무를 해상자위대에 부여했습니다.

이 임무는 전시와 평시의 중간 상태인 그레이존 상태에서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해 미군 등 외국 군대 함선을 방호하는 것입니다.

일본 정부가 자위대에 무기 등 방호 임무를 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베 신조 일본 정권은 2015년 안보관련법을 강행 통과시키며 이 임무 부여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해상자위대가 무기 등 방호 임무를 수행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안보법 시행 이후 추진해 온 군국주의화에 더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안보법 후속 조치로는 작년 11월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을 하는 육상자위대 부대에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다른 나라 군인이나 유엔 직원 등 민간인이 위험에 빠지면 출동해 무력을 사용해 구출하도록 '출동경호' 임무를 부여했었습니다.

한편 일본은 보호 임무를 마친 이즈모를 앞으로 석 달간 주변국들을 돌게 하며 해군력을 과시할 계획입니다.

이즈모가 일본 밖으로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즈모는 싱가포르를 거친 뒤 인도네시아, 필리핀, 스리랑카에 정박하고 미국과 인도의 합동 훈련에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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