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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 손 잡긴 했는데…대선판 막바지 변수는?

<앵커>

이렇게 열흘도 남지 않은 대선판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정치부 김용태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손을 잡긴 잡았는데, 온도 차가 느껴지는데요?

<기자>

공동정부론이 주목받는 건 결국 이게 홍준표-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까지 이어질까 하는 대목이죠.

김종인 위원장이 단일화는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해서, 뭔가 되는 건가 했었는데, 홍준표 후보는 물론 안철수 후보도 일단 고개를 저었습니다.

<앵커>

김 위원장이 홍 후보와도 만났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만나긴 만났는데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얘기가 잘 된 것 같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일화가 아무리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해도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단 오늘 투표용지도 인쇄했잖아요.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이제 누굴 만나고 다니는지 봐야죠. 가령, 공동정부추진위에 바른정당이나 한국당 인사들이 함께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겠죠.

<앵커>

만일 그렇게 진행된다면 문재인 후보 측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기자>

문 후보 측에서 생각하기 싫은 상황이 홍준표-안철수-유승민 3자 단일화 아니겠습니까? 다시 적폐 카드를 꺼내 든 이유입니다.

후보 단일화는 정권 연장을 노리는 적폐 연대다. 그러니 그만둬라. 설사 이뤄져도 지지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내고 있는 거죠.

그런데 사실 단일화라는 건, 서로 이길 것 같을 때 성사될 수 있는데, 문 후보 측이 보기에 지금 안철수, 홍준표 후보가 그런 상황 아니냐. 또한 특히 선거 막판에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순 없다는 판단입니다.

<앵커>

공동정부론이 결국 보수층에 손을 내민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도 있겠죠 안 후보 입장에선, 떨어져 나간 보수층을 다시 불러오는 게 급선무니까요. 사실 지금 보수층 상당수가 마음을 확실히 정하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앞으로 보수층이 안철수의 '홍찍문', 그러니까 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된다라는 주장에 반응할 건지 홍준표의 '천하 삼분지계' 즉 문재인, 안철수 지지율 갈라지게 놔두고 보수표 결집으로 승부 본다는 주장에 호응해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보수 표심은 두 후보의 단일화를 포함해 막판 대선전의 핵심 포인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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