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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이션도 불법?…달라진 스승의 날에 화훼농가 '울상'

<앵커>

내일(1일)부턴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됩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이 이어지면서 일 년 가운데 꽃을 가장 많이 사는 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꽃 시장의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장세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황금연휴에 열린 꽃박람회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쓰일 다양한 품종의 카네이션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하지만 화훼농가 표정은 어둡습니다. 청탁금지법 탓에 소비가 줄어 전국 7천여 화훼농가 가운데 20%가 꽃 재배를 포기했습니다.

[강성해/한국화훼농협 조합장 : 딸기라든가 토마토, 파프리카 이런 쪽으로 지금 전환하는 농가가 한 15% 정도 이상 된다고 봅니다.]

꽃 도매시장 역시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카네이션과 장미 등 선물용 꽃 도매가가 지난해에 비해 30%나 떨어졌고 거래물량도 15% 줄어들었습니다.

[권영규/aT 화훼사업센터 부장 : 청탁금지법이라는 악재 요인과 황금연휴 또 대선, 경기 위축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스승의 날을 앞둔 학교에선 혼선이 여전합니다. 꽃 선물 기준이 일부 완화됐지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탓입니다. 개별 학생의 꽃 선물은 금지하지만, 학급이나 동아리 대표 자격으론 선생님께 꽃 선물을 할 수 있습니다.

[신명재/학부모 : (선생님께) 커피 한 잔 정도는 마음의 표시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졸업을 앞둔 개별 학생들도 성적 평가가 끝난 후에는 5만 원 이하 화분이나 꽃바구니를 선생님께 선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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