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비용' 美 부담 재확인…美 "트럼프발언, 일반적 맥락"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맥 마스터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오늘(30일) 전화 통화를 갖고 사드 배치 비용과 관련한 한미간 기존합의를 재확인했습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관진 안보실장이 맥 마스터 보좌관의 요청에 따라 오늘 오전 9시부터 35분간 전화 통화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사드비용 발언과 관련해 기존의 양국 합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비용에 대한 양국의 합의사항은 우리 정부가 부지와 기반시설을 제공하고 사드 체계의 전개와 운영유지 비용은 미국이 부담한다는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드는 10억 달러 시스템"이라며 "한국이 사드 비용을 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29일 워싱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드는 경이로운 방어 시스템으로 한국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왜 미국이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말해 논란을 촉발했습니다.

맥 마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동맹국들의 비용 분담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여망을 염두에 두고 일반적 맥락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또 "한미동맹은 가장 강력한 혈맹이고 아태지역에서 최우선 순위이며,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 할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메시지도 전달해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어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 위협과 관련해 중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북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