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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재판 5월 첫 주 시작…'구원투수' 변호인 나타날까

박근혜 재판 5월 첫 주 시작…'구원투수' 변호인 나타날까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공모해 삼성 등 대기업으로부터 총 592억 원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하고 직권을 남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 첫 준비절차가 이번 주에 열립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뇌물공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신동빈 롯데 회장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모레(2일) 엽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수사 기록이 방대해 내용을 검토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공판준비는 정식 재판을 앞두고 혐의를 둘러싼 검찰과 피고인 측 의견을 확인한 뒤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입니다.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직접 출석할 의무가 없어 박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재판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 선임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도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만 선임된 상태입니다.

단기간에 자주 재판을 여는 집중 심리가 예상되는데다 뇌물수수와 이른바 '블랙리스트', 공무상 비밀누설 등 여러 혐의에 걸친 방대한 내용을 다투기에는 부족한 인력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 삼성동 자택을 매매해 현금을 확보한 후 변호인을 추가 선임하기 위해 법조계 인사들을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보다 하루 앞선 내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재판도 첫 절차에 들어갑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직무유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우 전 수석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엽니다.

우 전 수석은 법원 출신인 위현석 법무법인 위 대표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위 변호사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습니다.

이 밖에도 법원은 국정 농단 관련 사건들의 증거조사를 이어갑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내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공판을 엽니다.

형사합의27부는 모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열고 증거조사를 이어갑니다.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관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속행 공판도 다음 달 4일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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