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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서 "北과 외교관계 끊어라"…中·러 즉각 반발

<앵커>

이런 심각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엔에서는 안보리 사상 처음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장관급 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회의를 소집한 미국은 경제 제재뿐 아니라 회원국들이 북한과 외교관계도 끊어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중국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듭 주문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회의 초반, 북한의 잇따른 핵 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데는 이견이 없었습니다.

강경한 입장을 주도한 미국은 대북 경제 제재에 더해 외교 단절을 통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을 주문했습니다.

[렉스 틸러슨/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북한과의 외교관계를 정지하거나 격하시켜 줄 것을 요구합니다.]

이른바 '세컨더리 제재'도 불사하겠다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군사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한반도의 사드 배치를 문제 삼으며 즉각 제동을 걸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군사력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 더 큰 재앙을 초래할 뿐입니다.]

대화와 협상만이 해결책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중국 역할론에도 이견이 노출됐습니다.

미국은 중국을 유일무이한 지렛대라고 추켜세웠지만 중국은 자신들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외신 인터뷰에서 "군사 위협과 제재로 핵을 제거하려는 것은 허황된 꿈"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오늘 회의는 새 대북정책의 기조를 확정한 미국이 이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기회였지만 만만치 않은 반대 여론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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