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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 "北, 비핵화 준비되면 대화"…'단교 요청' 검토

<앵커>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두고 새로운 대북 접근법의 기조를 밝힌 데 이어, 북한 문제의 외교적 해법에 무게를 싣는 발언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협상장으로 끌어내겠다는 구상과 함께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도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미국 공영라디오 NPR과의 인터뷰에서 북·미 직접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북한이 올바른 의제, 즉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북·미대화가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일 뿐 북한의 정권교체나 체제붕괴를 원치 않는다"며 대화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서 회원국들에게 북한과의 단교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 너/美 국무부 대변인 대행 : 북한의 도발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초래할 뿐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보낼 것입니다.]

어제(27일) 새로운 대북 접근법 구상에서 밝힌 대로 최대한의 외교적 압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외교적 압박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북한 공관의 불법 거래에 대한 단속과 외교 업무 중단, 공관 폐쇄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식 대북 압박의 화두는 단기, 집중, 전방위, 고강도입니다.

북한이 못 버틸 정도로 아파야 통할 텐데, 결국 열쇠는 미·중 공조의 단단함에 있다는 게 트럼프 정부의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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