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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김종인에 '도와 달라' 삼고초려…승부수 띄우나?

<앵커>

정치부 이한석 기자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며칠 만에 정치공학적인 이런 움직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안철수 후보 측 이야기를 하면 김종인 대표한테 공을 많이 들였던 모양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7일)저녁, 두 사람이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게 언론에 노출이 됐습니다.

실제로는 지난주부터 비공개로 서너 차례에 걸쳐서 만났고, 안 후보가 직접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고초려 모양새를 취한 겁니다.

<앵커>

왜 지금 시점에 김종인 전 대표냐? 이것에 대해선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기자>

한때 안철수 후보가 양강구도까지 문재인 후보를 추격했습니다만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고요, 이제는 오차범위까지 벗어난 여론조사결과들이 있지 않습니까?

결국, 대선을 열흘 남짓 앞두고 한때 제삼지대의 한 축이었던 김종인 전 대표를 끌어들여 다시 1대1 양강구도를 형성해 보겠다 이런 승부수로 풀이가 됩니다.

<앵커>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김종인 전 대표가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을 조건으로 개헌 이야기를 했던 모양인데, 안철수 후보는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은 모양이죠?

<기자>

양측의 입장이 조금 미묘하게 다른 게 사실입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안 후보 이야기를 믿겠다고 말했습니다만 안 후보는 국회의 선택에 따르겠다는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혔고 또 안 후보 측은 임기 단축은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갈등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김종인 전 대표가 마음을 바꿀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양측이 손을 잡고 대선을 치를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앵커>

후보는 김종인 대표 만나고 이런 일정을 보냈는데, 당 지도부는 문재인 후보 아들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더라고요?

<기자>

오늘 오전 박지원 선대 위원장 등을 비롯해 선대위 지도부가 총출동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이 20가지가 넘는다며 의혹의 몸통인 문 후보는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에 대해서도 사기죄와 업무방해죄로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 차원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는 다 던졌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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