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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1 차기 내각 '청사진 경쟁'…또 다른 득표 전략

<앵커>

대통령 선거 이제 11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각 당 대선후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차기 정부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어떤 사람을 총리로 지명할지도 밝혔는데, 이것 역시 또 하나의 득표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준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 중인 안철수 후보의 반전 카드는 '개혁 공동정부론'이었습니다.

무소속 김종인 전 대표에게 공동정부 추진위원장을 맡겨, 진영을 아우른 실질적 통합정부를 꾸린다는 구상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탄핵반대 세력과 계파 패권주의 세력을 제외한 모든 합리적인 개혁세력과 힘을 합쳐서 이 나라 바꾸겠습니다.]

총리는 국회에서 합의 추천하면 따르겠다며, 열린 내각을 지향했습니다.

40석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보수층의 귀환을 노린 거로 읽혔습니다.

1시간 반 뒤 문재인 후보 측이 '국민 추천 내각'으로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인사 추천을 받고,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대탕평 총리 인선을 포함한 통합 정부 구상에서 한발 나간 겁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어제) : (총리는) 대탕평, 또 국민 대통합, 이 관점에서 인선할 계획이고 당연히 제가 영남인 만큼 영남이 아닌 분을 (모시겠습니다.)]

호남 총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요즘 지지율 상승에 고무된 홍준표 후보도 가세했습니다.

당내 인사를 위주로 내각을 꾸릴 거라면서, 총리 인선 기준을 밝혔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법무장관은 호남 출신을,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보수 인사를 지명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전 대선과 달리, 차기 내각 청사진을 공개한 건 대통령 당선과 함께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안정적 국정운용의 신뢰를 주고 지지층을 넓히거나 다지기 위한 대선 종반전의 득표 전략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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