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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무역전쟁에 기름…보잉, 상무부에 봉바르디에 조사 청원

보잉 "봉바르디에 C시리즈 덤핑 판매로 美 항공산업 피해"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캐나다를 향해 무역전쟁을 불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캐나다 경쟁업체를 조사해달라고 정부에 청원했다.

보잉은 27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상무부에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봉바르디에의 C시리즈가 미국 시장에서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며 조사를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잉의 주장에 따르면 봉바르디에는 제작가격이 3천320만 달러(약 376억원)에 달하는 C시리즈를 1천960만 달러에 팔고 있다.

C시리즈와 유사한 기종인 보잉 737-700 모델은 정가가 8천340만 달러, 신형 737-맥스7 9천220만 달러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항공사에 납품할 때 정가의 40∼50%를 할인해준다.

할인가를 고려하더라도 봉바르디에의 C시리즈가 보잉의 유사기종에 비해 한참 저렴하다.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의 수주 계약에서 밀린 보잉은 이번에 델타항공과의 계약도 따내지 못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보잉은 "미국의 항공우주 산업과 수천 개의 일자리가 심각한 타격을 입기 전에 (상무부와 ITC가) 봉바르디에의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사업 행태를 끝내도록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청원은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무역 갈등이 깊어진 와중에 나왔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25일 캐나다 정부가 목재 수출에 부당하게 보조금을 제공하고 있다며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가 미국산 치즈 원료용 우유에 관세를 부과한 것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캐나다가 위스콘신 주(州), 그리고 양국 국경 지대 다른 주에 있는 우리 낙농업자들의 사업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두고 봐라"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목재 산업 수호를 위해서 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며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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