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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불사…의식 잃은 8살 아이 살린 '모세의 기적'

<앵커>

목욕탕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8살 아이가 경찰과 시민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긴박한 순간에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만든 '모세의 기적'이 있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 차량이 다급하게 경찰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인근에 있던 순찰차가 경찰서에 도착하고, 아버지와 아이 2명이 차에 올라탑니다.

8살 김건희 군이 목욕탕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자 다급한 아버지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겁니다.

[김동찬/김건희 군 아버지 : 제 차로 (병원으로) 갔는데 가다 보니까 마음은 급한데 차가 많이 밀리고, 아이가 정신을 못 차리고 하니까.]

하지만 병원 응급실까지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휴일 늦은 오후 시간, 차량 정체는 어느 때보다 심했고 결국, 교통경찰들이 통제에 나섰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달려야 할 때면 시민들이 길을 터줬습니다.

이 '모세의 기적'으로 김 군은 10분 만에 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고 치료를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공헌근/부산 장림파출소 팀장 : 늦으면 아이가 목숨을 잃겠다는 생각과 아이를 어떻게든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경찰서와 무전을 하면서 교통경찰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한 아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경찰의 신속한 조치와 시민들의 배려, 일상에서 펼쳐진 또 하나의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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