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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번화가' vs 洪·劉 '전통시장'…동선으로 본 선거 전략

<앵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총 22일인데, 어제(27일)로 딱 절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후보들이 어디어디를 갔나 살펴보면, 전략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후보가 방문한 횟수를 다섯 개 권역별로 나눠 정리해봤습니다. 

레이스 초반 양강으로 출발했던 문재인, 안철수 후보, 비교해 볼까요? 문 후보는 모든 권역별로 최소 2번 이상씩, 전 지역을 고루 찾았습니다. 취약 지역이 없는 덕에 시간 분배 전략을 쓴 겁니다.

안 후보는 수도권을 좀 덜 간 대신, 호남과 영남에 집중했습니다. 방문 횟수가 문 후보보다 2배 많았고, 다섯 후보 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았습니다. 호남과 보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일 겁니다.

범보수 후보들도 동선 차이가 분명합니다. 수도권과 영남권은 비슷한데, 호남권에서 갈렸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호남을 아직 안 갔는데, 유 후보는 광주, 전남, 전북지역을 모두 찾았습니다. 

반면 충청지역은 유 후보는 아직 찾지 않았고, 홍 후보는 대전과 충남·북을 훑었습니다. 전략지역인 영남과 수도권 득표전에 힘을 쏟다 보니, 방문 일정이 뒤로 잡혔다는 게 두 캠프의 설명입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어떤 곳을 많이 다녔을까요? 전통시장은 홍준표, 유승민 후보 순으로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걸로 보입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세를 과시하기 좋은 도심 번화가를 가장 많이 찾았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노동 현장과 대학가를 찾아 진보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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