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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김] 내가 하면 검증, 네가 하면 네거티브?…유권자가 심판

<앵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이 있죠. 대선정국에선 내가 하면 검증, 상대가 하면 네거티브라고 부릅니다. 서로 다른 입장에서 토론하는 김대김에서 이 문제 한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용태, 김현우 두 기자 나왔습니다. 검증이건 네거티브건 어느 캠프가 심한 것 같습니까?

<김현우 기자>

공격력 하면 문재인 캠프가 최고다 이게 공통된 평가 아닐까요?

<김용태 기자>

어디 안철수 캠프만 하겠습니까?

<김현우 기자>

문재인 캠프 한번 보실까요?

대변인 역할 하는 분이 14명이나 됩니다. 면면도 화려하죠. 이분들이 거의 매일 안철수 후보 공격하고 있는 것 아닌가요?

[안철수 후보는 언제까지 꼬리자르기로 일관할 셈입니까?]

[스스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건 아닌지….]

<김용태 기자>

안 후보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제가 세봤더니 어제 하루 동안 문 후보 깎아내리는 논평이 10개 이상 쏟아졌습니다.

이러니까 하루 시작을 문재인 비판으로 한다고 해서 문 모닝당, 이런 별명까지 생기지 않았습니까?

[아! 이것도 문재인 캠프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봐야겠군요.]

[81만 명 공약이 지켜지면 대한민국은 망하게 될 것입니다.]

<김용태 기자>

이런 게 바로 검증이 아니라 흠집 내기용 네거티브라는 겁니다.

특히 문 후보 아들 의혹에 정유라 씨를 엮어서 '문유라 사건'이라고 부르는 건 조금 악의적인 것 아닙니까?

<김현우 기자>

그것은 문재인 후보가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해명을 하지 않으니 그러는 거죠, 그 반대로는 민주당 쪽에서는 '안철수 후보를 갑철수 후보로 비방하라'는 지시 문건까지 나왔잖아요?

<김용태 기자>

그건 당의 공식 문건이 아니라고 이미 해명을 했습니다.

<김현우 기자>

그런 말로 쉽게 넘어갈 수는 없죠.

오죽하면 안 후보가 TV 토론에 나와서 이 문제를 직접 꺼냈겠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제가) 갑철수 입니까, 안철수입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그것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요.]

<김현우 기자>

이 말이 결국 네거티브 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김용태 기자>

그런데 사실 네거티브는 문재인 후보가 제일 많이 시달리고 있거든요? TV 토론도 종종 문재인 청문회처럼 진행되지 않습니까?

<앵커>

지금 문 후보, 안 후보 어느 쪽이 더 심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은데, 물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죠?

<김현우 기자>

아시는 대로 홍준표 후보, 공격이 직설적입니다.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친북 좌파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박지원이 상왕이다'라는 공격도 했었습니다.

<김용태 기자>

유승민 후보 측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초등학생 같다', 심상정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해 '개혁 의지가 약하다'고 꼬집기도 하죠.

<김현우 기자>

뿐만 아니라 보수 진영의 유승민 후보와 홍준표 후보도 서로 험한 말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유승민 후보는 꼭 어제 하는 게 진드기 같더라.]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강간 미수 공범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세상….]

<앵커>

그런데 이런 네거티브에 대해서 아무리 문제제기를 해도 네거티브 공세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은 효과가 있다는 반증이겠죠?

<김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역대 대선에서 네거티브, 또는 검증 공세가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이회창 후보의 아들 병역 비리입니다.

<김용태 기자>

특히 요즘처럼 매체도 많고 SNS상에서 끊임없이 뉴스가 재생산되면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김현우 기자>

일단, 공격받은 쪽은 어떻게든 해명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상대가 짜놓은 촘촘한 프레임에 갇힐 수도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

하지만 가짜 뉴스로 어설프게 공격했다가 오히려 부메랑이 돼서 내가 다칠 수 있습니다.

또 맨날 남의 흉만 본다는 부정적 인상이 쌓일 수도 있는 만큼, 양날의 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검증이냐 네거티브냐 구분하는 것은 유권자들 몫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또 우리 언론도 역할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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