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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귈렌 추종 혐의" 터키 에르도안, 하루 새 1,100명 체포

<앵커>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으로 장기독재의 길을 만들더니 이제는 반대세력들을 제거하는데 나섰습니다. 하루 동안에만 1천 명이 넘게 체포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경찰의 1대1 감시를 받으며 사람들이 줄줄이 끌려갑니다.

터키가 지난해 7월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이슬람학자 귈렌을 추종한 혐의로 붙잡힌 사람들입니다.

터키 경찰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하루 만에 1천100명 넘게 체포했고, 2천여 명을 더 잡아들일 계획입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을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자 반대파 제거 작업을 재개한 겁니다.

터키 정권의 칼날은 눈엣가시인 쿠르드족도 겨냥했습니다.

이틀 연속 국경을 넘어 쿠르드 반군을 공습했습니다.

미국을 도와 IS 격퇴에 앞장서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군과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까지 폭격당해 20명 넘게 숨졌습니다.

[레도르 칼릴/시리아 쿠르드민병대 대변인 : 터키의 공습은 쿠르드족에 밀려 궁지에 빠진 IS를 도와주는 꼴이 되고 있습니다. 터키의 공격은 쿠르드족의 의지를 꺾지 못합니다.]

동맹군을 이끄는 미국이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남의 나라를 폭격한 터키에 경고를 보냈지만, 정적 제거에 혈안이 된 에르도안 정권은 귀담아듣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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