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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대선 앞두고 '사드 배치'…서두르는 이유는?

<앵커>

주한 미군이 어제(26일) 새벽 사드 장비들을 성주 골프장에 전격적으로 들여보냈습니다. 이제(26일) 열이틀 남은 대선을 의식해서 쐐기를 박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장비들이 어제 새벽 성주 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주민 200여 명이 강하게 항의했지만, 경찰의 호위 속에 사드 장비는 날이 밝은 뒤에도 속속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 10여 명이 다쳤고 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사드 배치를 조속히 마무리하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그동안 대선 전 사드 배치는 어려울 거라고 밝혀 왔는데.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지난 17일) : (대선 끝나고 나서 배치된다고 보는 게 맞나요?) 현재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단기간 내 마무리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설명과 달리 환경영향평가 결과가 나오기 전에 장비를 전격 배치하고 시험 가동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사드 배치 과정에 대선 결과라는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서두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군 당국은 사드의 핵심 장비 즉 X-밴드 레이더와 미사일 발사대, 교전 통제소가 다 모였기 때문에 장비 성능 점검을 위한 시험 가동에 곧 착수할 예정입니다.

골프장 내 평평한 곳에서 발사대를 둘 곳만 콘크리트로 평탄화 작업을 하면 사드 가동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레이더를 본격 가동하는 시점은 중국을 의식해 신중하게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드 실전 배치는 대선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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