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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조사위 조타실 진입…침로기록장치 아직 못 찾아

<앵커>

세월호 참사 당시의 배의 운항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선체 조사위원회가 5층 조타실에 진입했지만 침로기록장치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참사당일 오전 10시 17분에 멈춰버린 조타실의 시계는 또다시 3년전의 악몽을 되새기게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세월호 5층 조타실의 모습입니다. 창 근처에 걸려 있는 시계가 멈춘 시각은 오전10시17분12초, 단원고 학생이 마지막으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때입니다.

배의 방향을 조종했던 조타기는 진흙을 뒤집어썼고, 항로 상황을 보여주는 기기들은 검붉은 녹 투성입니다. 책상 위 전화기에는 침몰과 인양 과정에서도 수화기가 온전히 올려져 있습니다.

조타실에 들어간 선체조사위원들은 세월호의 진행 방향과 방위 등을 담고 있는 일종의 '블랙박스', 침로기록장치 확인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철승/선체조사위원 : 잉크로 두 가지(정보)가 있습니다. 하나는 침로 (선박의 항로)를 표시하고, 하나는 타각(핸들을 돌린 각도)을 표시합니다.]

사고 당시 급격한 방향전환이 조타수 실수인지 기계적 결함인지를 분석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하지만 침로기록장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곳에 배가 기울면서 쏟아져 내린 집기가 수북히 쌓여 일단 찾지 못했습니다.

[권영빈/선체조사위원 : 코스레코더(침로기록장치)가 있는 곳을 확인할 수 없었고요, 그 위에 물건들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선체조사위원회는 오늘(27일) 중으로 작업용 사다리 설치를 보완해 다시 침로기록장치를 찾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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