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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6년 만에 2,200선 돌파…실제로 경기 살아날까

<앵커>

코스피 지수가 6년 만에 2,200선을 넘어서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1년 5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도 바짝 다가섰습니다. 경기 전망을 먼저 반영한다는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죠. 최근엔 수출과 고용 같은 경제지표도 나아지고 있는데, 실제로 경기가 살아나는 걸까요?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증설 공사가 한창인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입니다.

전 세계에서 OLED 패널 주문이 밀려들자 10조 원을 들여 설비 투자에 나선 겁니다.

[이형국/LG디스플레이 과장 : 지금 이 공장을 짓기 위해서 하루에 약 2천 명 정도의 인력들이 투입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인근 상가들도 함박웃음입니다.

[이성자/음식점 운영 : (음식점에서 운영하는) 버스를 계속 꽉꽉 채워서 손님들을 모시고 오거든요. 그래서 점심에 그냥 너무 바쁩니다.]

디스플레이 외에 수출이 잘 되는 분야로 반도체와 정유 산업도 있습니다.

[이선엽/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파트장 : 해외 경기가 좋아지고 있고, 그리고 IT를 비롯한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코스피) 지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이런 호조세는 일부 산업에만 국한돼 있습니다.

가구업체 4백여 곳이 입주한 경기도 마석의 가구 공단엔 경영난에 문을 닫은 공장이 여전히 많습니다.

[김영모/가구점 운영 : 이사 철이지만 구입자들이 흔하지 않습니다. (오시는 손님들도) 아이쇼핑 정도만 하지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는 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호황을 누리는 산업은 대부분 대기업입니다.

또 자동화 시설 위주여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낮아 가계소득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고용 사정의 개선이 임금 근로자는 줄어드는 상황에서, 상황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이 급증하고 있음을 감안 할 때 안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의 보호무역과 금리 인상, 북한 핵 문제 등 불안요인이 여전한 만큼 경기 회복세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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