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실상 당이 쪼개졌다" 얘기까지…'단일화' 주장 속내는?

<앵커>

단일화 문제, 정치부 김현우 기자와 함께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 기자, 2자 단일화든 3자 단일화든 실제로 단일화가 가능할 것 같습니까?

<기자>

취재해보면 분위기가 현재로서는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방금 한상우 기자 리포트에서 들으셨지만, 세 후보 모두 3자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당에서 아무리 원한다고 해도 후보를 현실적으로 끌어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에 후보가 안 하겠다라고 한다면 단일화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앵커>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하는데, 왜 자꾸 얘기가 나오는 거죠?

<기자>

바른정당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제(24일) 의총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고 합니다. 참석했던 한 의원은 "사실상 당이 쪼개졌다" 이런 말까지 했습니다.

단일화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논리를 설명해 준 것이 지역구를 내려가보면 보수층의 표심이 완전히 기울었다, 한국당 쪽으로 기울었다, 그래서 내년 지방 선거를 준비하는 시장이라든지, 군수, 기초의원들이 빨리 한국당과 합쳐야하는 것 아니냐, 이런 요구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일부에서는 한국당을 탈당했는데, 돌아갈 명분이 없다면서 안철수 후보 지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후보 단일화를 일단 주장해보고, 이걸 유승민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걸 명분으로 당을 떠나려는 명분을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해서 다른 후보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국민의당도 안 후보 지지율이 떨어지는 게 고민이라서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인데, 그렇다고 바른정당이나 한국당 손을 덥석 잡으면 기존의 구 여권 세력과 힘을 합쳤다라는 비판을 받으니까 기존의 지지층까지 떠날까 봐 고민하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박지원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는 곧 문재인 후보 당선이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앵커>

박지원 대표가 분명하게 단일화 고려 않겠다고 했는데, 결국 이대로 흘러가는 건가요?

<기자>

선거판은 끝까지 모르는 거죠, 과거에 김대중-김종필, 노무현-정몽준처럼 지역도 이념도 달라서 손잡을 수 없을 것 같던 후보들이 막판 단일화를 성사시킨 전례도 있습니다.

후보 단일화를 한다면 아무래도 시점이 있습니다. 투표 용지 인쇄가 시작되면 사실 단일화의 효과가 줄어듭니다. 이번 30일이 투표 용지 인쇄 시점이기 때문에 이때가 1차 시점일것 같고, 사전 투표가 5월 4일, 5일 이틀 치루어집니다. 그래서 5월 4일이 아마 단일화의 사실상 마지노선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