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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몰린 4월은 지나가는데…北, 5월 핵실험 가능성은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안 기자, 북한이 밤에 핵실험 한 적 있습니까?

<기자>

제 기억으로는 가장 늦게 했던 것이 낮 12시 조금 넘어서였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오늘(25일)은 해도 졌으니, 안 한다고 봐야 하는 거죠?

<기자>

그렇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4월에는 안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기자>

100% 확실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오늘 북한이 한 훈련이 자존심 살리기 차원의 체면치레 훈련이라고 본다면 이번 달은 조용히 지나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해서 5월에 안 한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죠.

물론 5월에 할 수도 있지만, 예년의 경우를 보면 4월에는 좀 시끄럽다가 5월에는 좀 조용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4월에는 김일성 생일, 인민군 창건일 이런 북한의 여러 가지 기념일이 몰려있고요, 한미연합훈련도 진행되는데 5월이 되면 마무리가 되고, 또 한가지 5월이 되면 북한도 모내기를 해야 됩니다.

모내기가 그렇게 중요하냐 할 수도 있겠지만, 먹는 문제가 해결 안 된 북한이라는 나라에서는 모내기를 제때 해서 농사를 짓는 것은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근데, 모내기를 제때 하려면 군인들을 대거 동원해야 되기 때문에 북한입장에서도 군사적인 긴장이 완화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중국도 북한이 도발하지 않고, 4월이 지나가면 미국을 협상장에 끌어들이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5월이 되면 분위기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얘기한 협상. 협상이 되려면 어쨌든 미국이 협상에 호응을 해줘야 하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행정부가 그렇게 할까요?

<기자>

물론, 트럼프 정부가 쉽게 협상장에 나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북한을 좀 더 압박해놓고 그러고 나서 협상장에 나오려고 하겠죠.

그래서 예전 같으면 핵실험 이후 핵 동결, 이 정도로 대화가 시작됐다면, 트럼프 정부는 아예 핵 폐기의 로드맵을 들고나오라는 식의 강한 조건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에는 시기가 문제일 뿐 트럼프 정부가 한 번은 북한과 협상한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나중에 다시 군사옵션으로 가더라도 한번은 협상장에 앉을 것은 같은데, 그렇다면 다음 달에 새로 출범하는 우리 새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인민군창건기념일을 기점으로써 어느 정도 한반도 긴장 상태는 약간은 줄어드는 국면으로 갈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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