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민족문제연구소에 괴한 침입…'스프레이 테러' 후 도주

<앵커>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제 연구소에 한 남자가 와서 스프레이를 마구 뿌리고 달아났습니다. 불만이 많은 개인이나 혹은 단체가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건물 복도에 나타나더니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댑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린 남성은 출입문과 벽을 향해 1분 넘게 스프레이를 뿌린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그제(13일) 새벽 1시쯤, 민간 역사연구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에 괴한이 침입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문 전체에 스프레이로 휘갈겨 쓴 자국이 가득한데요, 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보안장치까지 훼손됐습니다.

아침에 출근한 직원들이 신고했는데, CCTV 영상뿐 스프레이통 같은 증거품이나 목격자는 없었습니다.

지난 91년 설립된 민족문제연구소는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했고, 최근에는 한국사 국정 교과서 반대 운동을 펼쳐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활동 중단을 요구하는 전화도 자주 걸려왔습니다.

[방학진/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 : 심야에 이렇게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이렇게 스프레이 테러를 가하면서 위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경찰은 연구소 활동에 반감을 가진 사람이나 단체 소행으로 추정하고 CCTV 화면을 토대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