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트럼프·시진핑 통화 후 北에 경고장 날린 中…긴박한 한반도

트럼프·시진핑 통화 후 北에 경고장 날린 中…긴박한 한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로 북핵 불용에 한목소리를 낸 뒤 중국이 곧바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이 내일 창군절을 맞아 6차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북한에 한반도 정세를 긴장시킬 행동을 하지 말라고 공개적으로 경고장을 던졌습니다.

겅솽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내일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측 입장은 어떠냐는 질문에 북한의 자제를 촉구하며 안보리 결의를 거론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현재 한반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며 매우 긴장돼있다"면서 "유관 각국이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정세를 긴장시키는 행동을 취하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활용에 대한 명확한 금지 요구가 있다"며 북한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런 태도는, 미·일과 미·중 정상이 전화통화로 북한의 핵실험 도발을 차단키로 의견을 모은 뒤 나온 첫 실무적인 조치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핵실험을 막으려는 실무적인 조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태양절에 맞춰 평양에 들어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가 최근 베이징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다양한 외교 채널을 동원해 중국의 강력한 입장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과 연쇄 전화통화해 북핵 불용 의지를 재확인하고 도발을 억제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핵 문제에 대해 입장 차가 컸던 미국과 중국이 공조하는 모양새에, 일본이 중국과도 일정수준 협력하는 듯한 그림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는 그만큼 북한 6차 핵실험을 막아야겠다는 미·중·일 정상의 위기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국과 중국 정상이 이렇게 자주 짧은 기간에 북한 문제에 관련해 통화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만큼 북한의 핵실험 문제가 양국 간 중요 관심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