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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작년 美에 15조 원 직접투자…中의 4배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중국과 교역에 빨간 불이 켜진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도 최근 몇 년 사이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기술 및 시장 획득과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미국과 베트남에는 투자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특히 지난해 미국으로 직접투자는 중국의 4배에 달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보면 한국의 총 해외 직접투자액은 2007년 231억 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10년 만인 지난해 352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투자는 2007년 57억 달러에서 지난해 33억 달러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지난해 대 미국 투자는 129억 달러로 중국 33억 달러의 4배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미국 투자는 2013년보다 123.6%나 급증했습니다.

이는 선진기술 도입을 위해 미국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경우가 늘었고 현지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 전장기업 하만(HARMAN)을 8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최근 3년간 미국에서만 10여 개 기업을 인수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텍사스 반도체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합니다.

현대자동차도 앞으로 5년간 31억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미국 투자 계획을 올초에 발표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주요 대기업에 미국 내 공장 건설 등을 요구하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트남으로의 투자도 지난해 22억7천만 달러로 2013년보다 배가량으로 증가했습니다.

연평균 6%대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노동력, 저렴한 임금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에는 중소기업의 진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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