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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장애인 국악그룹 '땀띠'…음악으로 말한 희망

음악 치료를 위해 모인 장애인들이 4인조 국악 그룹을 만들었습니다. 의사소통도 어렵고 연주하는 과정도 더 힘들지만, 눈빛으로 교감을 하면서 당당히 실력을 키워왔다는데요, 만나보시죠.

비장애인들 공연비의 5분의 1도 안 되는 금액을 주며 생색만 냈던 한 공연 담당자는 이들의 연주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관중들도 눈물을 흘리며 박수갈채를 쏟아냈는데요, 공연을 완벽하게 끝낸 이들은 4인조 장애인 그룹 '땀띠'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연습을 열심히 하다 보니 온몸에 땀띠가 나서 그룹명을 이렇게 지었다고 하네요.

14년 전 음악치료를 위해 만난 이들은 처음엔 5명으로 구성됐지만, 연주법을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1명은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연습을 계속하면서 서로를 배려하는 특별한 연주법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한 친구의 박자가 느려지면 함께 느리게 연주하고 다시 빨리 연주하면 빠르게 연주하는 방법인데요, 비장애인보다 받는 돈이 적어 기름값, 식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웠지만, 전국을 돌며 꿋꿋이 공연을 이어왔고 관객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공연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한 오디션에 참가했는데요, 일반인들과의 경쟁에서 탑10 안에 들게 되면서, 공연 출연진으로 선정되고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멤버 중에 준호 씨 어머니는 장애가 죄도 아닌데 늘 고개를 숙이고 다니는 아들이 마음에 걸렸는데, 이젠 떳떳이 고개를 들고 기립박수를 받는 아들의 모습이 많이 기쁘다고 하네요.

이들은 음악을 통해 얻은 자신감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고 신나는 국악 연주로 장애인들에겐 희망을, 관객들에겐 즐거움을 전하고 있습니다.

음악을 즐기고 좋아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당당히 박수받는 공연팀이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 공연비 '5분의1'만 받은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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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점 계산대에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있네요. 그런데 입고 있는 옷에 착용한 명찰이 눈에 띄는데요, 이 고양이는 천안 성정동에 있는 편의점의 점장 '편순이'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양이가 편의점 점장이 된 걸까요?

사실, '편순이'는 길고양이였습니다. 지난해 가을 편의점 직원이 우연히 편의점 앞을 지나던 고양이를 발견하곤 재밌게 놀아줬다고요.

그런데 그 후에도 계속 편의점을 찾아왔다고 하네요. 길거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상처 낫던 곳을 치료해주고 잘 돌봐준 직원과 정이 많이 들었던 걸까요.

이제 바깥보다는 편의점에서 지내는 게 편해진 모양인데요, 이 편의점의 마스코트 역할을 아주 톡톡히 해낸다고 합니다. 계산할 때는 카운터에서 이렇게 지켜보기도 하고요. 손님들이 지나갈 때면 이렇게 재롱을 부리기도 합니다.

또 가끔 물건들 사이에서 이렇게 가만히 숨어있기도 하는데, 손님들이 물건을 고르다가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이런 모습이라면 귀여워 할 수밖에 없겠어요.

아르바이트생들이 물건 정리를 할 때면 이렇게 옆에 앉아서 잘하고 있나, 가만히 지켜보기도 하고 면접 볼 때도 꼭 함께 참석을 한다고 합니다.

또 따뜻한 음료수를 넣어둔 뜨끈한 온장고 위에서 낮잠을 자기도 하는데, 이렇게 에너지를 보충한 후에는 쌩쌩해져서 또다시 재롱을 부린다고 하네요.

참 귀여운데요, 이 동네에선 꽤 유명해져서 고양이 '편순이'를 보러오는 단골 고객도 많이 생겼다고 합니다. 저도 이렇게 예쁜 편순이 보러 가고 싶네요.

▶ 편순이 처음보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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