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창업 10곳 중 6곳은 '3년 증후군'…문턱 넘을 방법은

<앵커>

침체된 한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해법 가운데 하나가 바로 창업입니다. 하지만 열에 여섯은 창업 후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게 우리의 현주소입니다. '기업 활력' 시리즈, 오늘(23일)은 창업 실패의 가장 큰 원인과 그 해결책을 찾아봅니다.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커피전문점이나 식당, 옷 가게 등 각종 자영업 매장에서 받은 포인트를 전화번호 하나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입니다.

[최재승/스타트업 창업자 : 커피를 마실 때마다 스탬프 카드를 주는데 그걸 매번 버리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그냥 전화번호 넣었을 때 쉽게 축적할 수 있으면 어떨까….]

지금은 고객사가 1만 개를 넘을 정도로 자리를 잡았지만, 창업 이후 위기의 연속이었습니다.

[월급이 나가기 힘들었을 때, 자금난은 한 세 번 정도 겪었던 것 같고요.]

최근 들어 창업이 활성화되면서 벤처기업은 3만 개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열에 여섯이 3년을 못 버티고 문을 닫을 정도로 성공의 문턱이 높습니다.

창업이 실패로 돌아가는 원인에는 마케팅과 판로 확보 등 여러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자금 확보문제입니다.

[신헌수/창업실패 경험자 : 이게 생각보다 너무 계획대로 안 되다 보면 이게 다 시행착오비용으로 상당히 빨리 소진되더라고요.]

창업 초기에는 정부 정책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성장 과정에서 투자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국내 민간 벤처투자 자금 규모는 834억 원으로 미국의 0.3% 수준에 불과합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초기 창업자에게 소액을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와 성장 과정을 이끌어주는 엑셀러레이터, 거액을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등 단계별로 자금 지원 생태계가 형성돼 있습니다.

[임정욱/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 자금을 구하지 못해서 그렇게 주저앉게 되는 경우들이 되게 많은 거죠. 이런 투자를 해줄 수 있는 생태계가 든든하게 받쳐준다면 위기에 있는 스타트업들을 좀 밀어줄 수가 있는 게 아닌가.]

창업에 대한 민간 투자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창업의 성공확률도 높아지게 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주용진, 영상편집 : 박춘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