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강도 버린 총기·실탄 찾았다…"빚이 많아 범행"

경북 경산 농협 총기강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43살 김모 씨 주거지 근처에서 범행에 사용한 권총 1자루와 실탄 11발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23일) 오전 김 씨 주거지에서 약 700ｍ 떨어진 지하수 관정에서 권총과 실탄을 발견했습니다.

실탄 18발을 감췄다는 피의자 진술을 바탕으로 나머지 7발을 계속 수색 중입니다.

경찰은 발견한 권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자세한 취득 경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 사제 권총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이용한 자전거와 농협에서 빼앗은 현금 1천563만원 가운데 1천190만원을 압수했습니다.

나머지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경찰은 김씨 집 근처 창고에서 범행에 사용한 자전거를 발견했습니다.

김 씨가 범행 당시 입은 옷은 모두 불태운 것을 확인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김 씨는 "빚이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 공범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