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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행사, 한반도 긴장 고조에 북한 관광상품 판매 중단·연기

최근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홍콩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홍콩 여행사인 '골든 트립 트래블 서비스'가 1996년부터 진행한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최근 일시 중단했다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행사 대표 레이철 추이는 "긴장이 매우 높은 시점에 고객이 북한에 가도록 할 수는 없다"며, 뉴스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인 'GLO 트래블'에서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접수한 북한 관광상품 예약 100여 건 가운데 5%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과 북한 미사일 실험에 따른 위기 고조 여파로 취소됐습니다.

GLO 트래블은 북한 정부의 요구에 따라 한국인의 여행 신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최근에는 정치적 긴장을 반영해 미국과 말레이시아 여권 소지자 신청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루비오 찬 GLO 트래블 공동설립자는 일부 고객이 최근 사건 때문에 북한 여행 결정을 연기했다며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고객들이 예전보다 더 많이 질문하고 있으며 북한 여행 중에도 안전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중국 국가여유국과 북한주재 중국 대사관, 중국 단둥과 북한 신의주 내 중개인 등과 접촉을 유지하는 등 여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년 30차례 북한 여행을 기획하는 GLO 트래블은 지난해에는 홍콩인과 유럽인 등 500명에게, 올해는 200명에게 관광을 주선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 여행사 고려투어는 고객이 계획된 북한 여행에 대해 더 많이 질문하고 있지만, 최근 뉴스가 사업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고려투어 사이먼 코커렐 대표는 지난달 900명 고객 중 여행을 취소한 고객은 12명도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24년째 영업 중인 고려투어는 지난해 2천 명, 올해도 천여 명에게 북한 여행을 주선했습니다.

2014년 북한을 방문한 관광객은 약 10만 명으로, 대부분 중국에서 방문했습니다.

북한 정부가 한해 벌어들이는 관광수입은 3천60만∼4천360만 달러, 347억∼495억 원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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