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분단 악용 세력 특권 누려…핵 없는 한반도 만들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분단을 악용한 세력들이 특권을 누려왔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후보는 오늘(2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구상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주도로 핵 없는 한반도를 만들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후보는 분단 이후 일부 세력이 "안보를 팔아 정적을 제거하고 국방을 팔아 주머니를 불렸다"면서 "그들은 지금도 종북몰이로 국민의 눈을 현혹하고 권력유지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적대감이 커지고 통일은 귀찮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통일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후보는 또 "북한의 어떠한 군사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철저한 위기관리와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전쟁을 막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방안으로 북핵 미사일 억제를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 조기 구축과 강력한 국방 개혁, 방산 비리 척결, 방위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후보는 특히 "전시작전통제권은 조기에 되돌려 받겠다"면서 "미국의 전략자산은 적극 활용하되 우리 스스로 명실상부하게 국방을 책임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병사의 봉급을 2020년까지 최저임금 50%가 되도록 연차적으로 인상하고, 단기부사관을 13만 명에서 20만 5천 명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일반 사명 군복무 기간을 점진적으로 18개월까지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습니다.

문 후보는 "70년 전 우리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었지만 지금은 다르다"면서 중국을 설득해 6자회담을 재개하고 미국을 설득해 북미관계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 및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이 포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북한과의 전쟁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 후보는 통일 방안으로 민생통일과 한반도 비핵화 합의, 남북 경제통일을 제시하며 "유능한 안보 대통령이자 통일을 준비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