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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100일 지지층 집회로 자축…백악관 기자단 만찬 불참

트럼프, 취임 100일 지지층 집회로 자축…백악관 기자단 만찬 불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취임 100일을 지지층 집회 연설로 자축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오는 2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그 집회를 고대하고 있다"며 집회 일정을 공지했습니다.

구체적인 집회 시간과 장소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취임 꼭 100일째가 되는 오는 2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지지자 집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방침을 확정한 것입니다.

당일은 공교롭게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이 열리는 날이기도 합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래전 불참을 통보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는 역사적인 취임 100일을 '언론과의 전쟁 선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은 언론과 함께 보내느니 자신의 핵심 지지층들과 자축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지지층을 다시 한 번 결집해 자신의 흔들리는 리더십도 다시 다잡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다음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명사들이나 기자들과 말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게 아니다"며 만찬 불참 결정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은 1924년 캘빈 쿨리지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이래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대통령과 언론을 이어지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해 왔습니다.

현직 대통령이 불참한 경우는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피격 사건으로 수술에서 회복하느라 부득이 참석하지 못한 이후 36년 만에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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