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상장사 시총 970조 원…작년 초 대비 19% ↑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970조 원으로, 1년여 사이에 19%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 106조 원은 30대 그룹 전체 시총 상승분의 70%를 차지했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76개사의 시총을 조사한 결과, 지난 4월 21일 종가 기준으로 총 969조 9천 14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월 1일 기준 817조 315억 원의 18.7%에 해당하는 152조 8천 827억 원이 늘어난 것입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10.4%의 2배에 육박합니다.

시총 상승은 실적 호전 덕분입니다.

지난해 30대 그룹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102조 2천 5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6%, 18조 1천 527억 원 급증했고, 매출액 역시 4.2%, 61조 2천 511억 원 늘었습니다.

시총이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두산그룹입니다.

두산은 구조조정 효과로 상장사 영업이익이 1천 986%나 폭증한 데다 두산밥캣의 상장으로 시총이 84.4% 불어났습니다.

현대중공업과 포스코 역시 혹독한 구조조정 덕분에 실적이 개선되며 시총이 각각 69.9%, 56.3%씩 늘어났습니다.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은 16.0%, 시총은 33.8% 각각 증가했습니다.

사실상 시총 하락률 1위 그룹은 CJ로 나타났습니다.

CJ는 9개 상장사 매출액 증가율이 12.6%, 영업이익 증가율이 1.4%인데, 시총은 16.2%나 빠져 30대 그룹 중 하락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개별 기업으로 보면 삼성전자 시총이 무려 50.5%나 급증하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시총 증가액은 106조 2천 472억 원으로 30대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의 69.5%를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