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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지지층'…文-洪 사이에 낀 안철수의 고민

<앵커>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안철수 후보가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문재인 후보의 지지층을 공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홍준표 후보쪽으로 마음을 바꾼 보수층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후보 측은 문재인, 홍준표 두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특히 문 후보 측을 향해 '돼지흥분제' 파문을 일으킨 홍 후보에게 사과만 요구한 건 한몸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손금주/안철수 후보 선대위 수석대변인 : 존재감을 회복하려 혈안인 홍준표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표를 뺏어가기를 바라는 문재인 후보의 이해관계가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안 후보 측의 이런 비판은 현재 대선구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문 후보 지지층은 뺏어오지 못하면서, 보수층은 홍 후보에게 뺏기고 있는 겁니다.

대구, 경북에선 일주일 전 1위였던 안 후보 지지율이 거의 반 토막 난 반면, 홍 후보는 18%포인트 급등했습니다.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 상당수가 홍 후보 쪽으로 넘어간 겁니다.

호남과 보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안 후보의 고심이 깊어진 겁니다.

문 후보와 홍 후보도 안 후보의 이런 약점을 파고들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한 손으론 김대중 정신 말하면서 호남표를 받고자 하고 다른 한 손으론 색깔론으로 보수표를 받고자 하는 후보 (믿을 수 있습니까)]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머리는 분명히 안철수가 맞아요. 머리만 떼어놓고 그럼 몸통은 전부 박지원이냐.]

특히 최대 이슈가 된 송민순 회고록 공방이 문재인 대 홍준표, 유승민 구도로 흘러가면서 안 후보의 존재감 찾기 전략도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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