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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시신 담긴 가방 유기…체포된 용의자 '범행 부인'

<앵커>

어제(21일) 새벽 대전의 한 주택가 앞 공터에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버리고 달아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40대 남성이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새벽 2시쯤 대전 사정동의 한 주택가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여행용 가방을 끌고 가다 공터 옆에 멈춰 서더니 주변을 살피고는 공터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 남성은 차량이 자신 옆에 주차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을 옮기더니 이내 사라집니다.

남성이 버리고 간 가방엔 5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들어 있었습니다.

[목격자 : 주차하고 올라가서 2층에서 보니까 그분이 (새벽) 2시 20분경에 여행용 가방, 시신이 들어 있는 가방을 던지고 간 거죠.]

시신엔 특별한 외상은 없었지만,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어젯밤 9시쯤 자택에서 술에 취해있는 48살 이 모 씨를 용의자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A씨를 살해한 뒤 닷새 이상 시신을 보관하다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모든 범행을 부인하고 있고 A씨와 어떤 사이인지도 말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어요. (영상에 찍힌 사람이 자신인 건 인정하나요?) 아니요.]

경찰은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국과수에 의뢰하고,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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