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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철거 현장서 갑자기 '와르르'…매몰자 2명 구조

<앵커>

오늘(22일) 오전 서울 강남에서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장에서 작업하던 몽골인 근로자 두명이 매몰됐는데, 3시간 반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역삼동의 한 골목길.

건물 가림막이 펄럭이더니 강한 먼지바람이 뿜어져 나옵니다. 이어 가림막 사이로 의자와 쓰레기가 빠른 속도로 튀어나옵니다.

철거 공사를 하던 지상 5층, 지하 3층짜리 건물의 1층 바닥이 갑자기 무너져내리면서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진 겁니다.

[이동근/사고 목격자 : 갑자기 쿵 하는 소리가 들리기에 나와보니까 연기가 굉장히 자욱했어요. 바닥에는 유리 파편이 굉장히 많았고요.]

이 사고로 공사현장에서 물을 뿌리고 있던 몽골인 근로자 2명이 굴착기 한 대와 함께 지하 2층으로 추락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건물 잔해에 깔렸는데, 하반신만 묻혔던 36살 A씨는 정오쯤 먼저 구조됐고, 1시간 반쯤엔 뒤엔 완전히 매몰됐던 33살 B씨도 구조됐습니다.

굴착기 운전사 56살 홍 모 씨는 곧바로 대피해 다치지 않았습니다.

붕괴한 건물은 지난 12일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가 60% 가량 공정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석 달 사이에 철거 현장 붕괴사고만 두 번째로 지난 1월 서울 낙원동에서 철거작업을 하던 모텔이 무너져 2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규정을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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