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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일대 정신과 세미나서 "트럼프 편집증적이고 망상적"

SBS뉴스

작성 2017.04.22 02:43 조회 재생수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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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망 있는 정신과 의사 세미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위험한 정신질환"이 있다는 공식 견해가 발표됐다.

21일 예일대 의과대학에서 열린 '트럼프의 정신건강에 관한 정신과 전문의 콘퍼런스'에서 많은 참석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편집증적이고 망상적"이라면서 "트럼프의 심리적 상태가 미국에 가하는 위험에 대해 미국 국민에게 경고하는 것은 우리의 윤리적 책임"이라고 말한 것으로 인디펜던트지가 22일 보도했다.

존스 홉킨스 의대의 존 가트너 박사는 "자신의 취임식에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참석했다고 한 트럼프의 발언은 심각한 정신질환 증상이었다"면서 "이는 단순한 거짓말이나 자기애주의(나르시시즘)를 넘어서 그가 편집증과 과대망상증의 소유자임을 취임 첫날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정신적으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전문의 모임인 '듀티 투 원(Duty to Warn)'의 창립멤버이기도 한 가트너는 '트럼프의 정신질환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온라인 청원서에 지금까지 4만1천여 명의 정신과 전문가들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청원서에는 "여기 서명한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의 심각한 정신질환으로 인해 그가 미합중국 대통령의 의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전문적 소견으로 믿는다"면서 "수정헌법 25조 4항에는 대통령이 자신의 직책과 권한을 이행할 수 없을 때 교체돼야 한다는 점을 규정하고 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정신과 의사들 가운데는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전문적 의견 제시는 미국 정신의학회의 '골드 워터 룰'을 위반한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골드 워터 룰은 정신과 의사들이 공인에 대해 공식적이고 직접적인 진료 없이 정신 상태를 알릴 수 없음을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가트너는 "진단을 위해 개인적 면담이 꼭 필요하다는 것은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번 콘퍼런스 주관자인 밴디 리 예일 의대 교수는 모두 알고 있으면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 증상인 유명한 정신과 용어 '방 안의 코끼리'를 인용하면서, "이제 대중들은 모두 알게 됐고, 널리 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뉴욕대 정신과 의사인 제임스 길리건은 "오랫동안 구금 시설에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살인자와 강간자 같은 이 사회가 생산한 가장 위험한 사람들을 대하면서 멀리에서도 위험을 인식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러나 여러분은 나처럼 위험을 인지하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50년을 허비할 필요가 없다"며 트럼프의 위험성은 너무도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 대해 예일대 대변인은 "이 행사가 독립적으로 개최된 것이며, 예일 의대나 예일대학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