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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틈에 옷 끼는 바람에…달리는 버스에 10m 끌려가 '아찔'

<앵커>

버스에서 하차할 때 이어폰이나 옷자락까지 완전히 빠져나왔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한 여대생이 버스에서 내리다 옷에 연결된 끈이 문에 끼면서 10m 이상을 그대로 끌려갔습니다. 끈이 끊어지면서 다행히 더 큰 사고는 피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KNN 황범 기자입니다.

<기자>

정류장에 버스를 내리는 대학생 김 모 씨,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뭔가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습니다.

옷이 문틈에 끼었음을 알았을 땐, 이미 버스는 출발했습니다.

옷에 연결된 끈을 잡고 당겨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10m가량을 끌려가다 연석에 걸려 넘어집니다.

김 씨는 손에 심한 화상과 함께 온몸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여대생 : (끈을) 빼려고 하니까…그런데 버스가 가니까. 저는 따라가야 하잖아요. 그래서 막 뛰는데 그 순간 '아 이렇게 죽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당시 사고가 난 버스입니다.

직접 매듭을 지어서 한 번 당겨보겠습니다.

이렇게 줄이 잘 빠져나오지 않습니다.

만약 끈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버스 기사는 김 씨의 하차를 확인한 후 출발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 우리가 통상적으로 (버스) 내리고 난 상황이라고 판단을 한 거죠.]

시내버스엔 하차 센서가 있지만 이어폰 줄이나 치맛자락, 우산 등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재원/부산 도로교통공단 교수 : 승객은 봄과 가을철에 옷 특성을 고려해서 하차할 때 문에 옷이 끼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고요. 운전자는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를 통해서 승객의 하차를 확인한 후 (출발해야 합니다.)]

경찰은 버스 기사에게 벌점과 범칙금을 부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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