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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갈등 다시 부상…필리핀 국방수장, 분쟁도서 방문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필리핀 국방수장이 분쟁도서를 방문해 실효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분쟁해역에서는 필리핀 어선이 중국 해경의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부 장관이 21일 C-130 군용 수송기를 타고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南沙>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의 티투 섬을 방문했다고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16억 페소(365억 원)를 들여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티투 섬의 활주로를 보수·확장하고 전력 설비와 어선 피난처 등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로렌자나 장관을 태운 수송기가 티투 섬에 접근할 때 인근의 인공섬인 수비 암초에 있는 중국군이 중국 영토에 불법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 무전을 보내기도 했다.

로렌자나 장관은 "의례적인 일로, 우리는 항상 필리핀 영토 위를 비행하고 있다고 답변한다"고 말했다.

앞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독립기념일(6월 12일)에 티투 섬을 직접 방문, 국기를 게양하겠다고 말했다가 중국이 우려를 표명하자 양국 우호 관계를 강조하며 방문 계획을 취소했다.

이를 놓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남중국해 영유권 확보에 미온적이라는 자국 내 비판 여론을 의식하는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개선도 고려하는 '줄타기'를 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중국 해경이 지난달 27일 스프래틀리 제도 해역에서 필리핀 어선에 총격을 가하며 쫓아냈다고 필리핀 어민들이 주장했다.

중국 해경이 7차례 경고 사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필리핀 해경과 군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필리핀 정부는 총격이 사실로 확인되면 중국에 항의할 방침이다.

양국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내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기간에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따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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