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촛불 정국'을 거치면서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20대 유권자들이 크게 늘었습니다.한 여론조사를 보면, 20대 유권자 절반가량은 상황에 따라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안갯속 20대 표심이 선거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20대 유권자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20대 투표율은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습니다. 18대 대선에서는 68.5%, 역대 대선 중 전체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17대 대통령 선거에선 46.6%였습니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에서는 증가했고, 60대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20대 투표율 증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
이전에는 20대 등 젊은 층의 투표율이 올라가면, 진보 진영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젊은 층은 진보, 중·장년층은 보수로 지지 성향이 확연히 갈리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하지만 19대 대선에서는 이 공식도 성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입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에 젊은 층의 투표 의지가 높지만, 어떤 후보자를 선택할지는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 'N포 세대'의 현주소, 20대 표심의 향방은?
젊은 층의 이런 변화는 최근 취업, 결혼, 출산, 내 집 마련, 인간관계 등을 포기하는 5포 세대를 넘어 꿈과 희망도 포기하는 'N포 세대'까지 등장한 현시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 '알 수 없는 20대 표심' 어떻게 변할까?
20대가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유리한 상황에 놓인 후보자는 누구일까요? 한국갤럽의 '세대별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20대에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로 지지도가 22%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임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