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EPL 득점왕 출신 요크 "흑인이라 지도자로 기용하지 않더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는 흑인 지도자를 기용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리그엔 다수의 흑인 선수들이 뛰지만, 감독은 찾아볼 수가 없다.

흑인 선수들은 프리미어리그 전체 선수의 약 30%를 채우고 있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전체 리그에서 흑인 지도자의 비율은 5% 미만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중 흑인 감독을 기용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지도자 인종 차별 문제에 관한 비판이 심해지자 프리미어리그 이사회는 작년 6월 다양한 인종의 지도자를 기용하자는 내용을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드와이트 요크(46)가 울분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요크는 21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난 흑인이라는 이유로 코치생활을 못 하고 있다"라며 "정당한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최소한 면접 기회라도 달라"라고 말했다.

요크는 1989년부터 2009년까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골잡이였다.

1995-1996시즌부터 5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1999-2000시즌엔 20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요크는 "감독직을 찾아보려 그동안 엄청나게 노력했는데 헛수고였다"라며 "내겐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더라. 이건 불공정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뉴캐슬과 버밍엄시티 등을 이끌었던 흑인 지도자 크리스 휴턴은 "통계에서 볼 수 있듯, 프리미어리그는 인종차별이 존재하는 무대"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