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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총 들고 "현금 담아라"…속수무책으로 당한 은행

<앵커>

대낮에 경북 경산의 한 농협에 총을 든 복면강도가 들이닥쳐 2천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달아나기까지 걸린 시간이 5분이었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얼굴에 복면을 한 남성이 사제권총으로 보이는 총기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농협에 들어옵니다.

이 남성은 빈 자루를 창구 직원에게 던지며 현금을 담으라고 요구합니다.

경북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총기를 든 강도가 침입한 건 오늘(20일) 오전 11시 55분.

범인은 은행창구 안쪽에서 남자 직원과 몸싸움을 벌이다 실탄 한 발을 쐈지만, 다행히 직원 3명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정상진/경북 경산경찰서장 : (범인을)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말투 자체가 약간 어눌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습니다.]

현금 2천만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데 걸린 시간은 채 5분 남짓, 청원경찰이 없는 농촌지역 은행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범인은 돈 자루를 건네받은 뒤 이곳 농협 앞에 미리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대구 방향으로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우리말이 서툴렀다는 진술에 따라 농협 내부사정을 잘 아는 외국인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범인이 쏜 총알이 미국산 45구경 실탄인 점을 밝혀내고 키 175~180cm에 등산복 차림의 범인의 모습을 담은 수배전단을 배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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