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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다 힘든 출·퇴근"…치솟는 집값에 '탈서울' 심화

<앵커>

서울의 집값과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서 수도권 외곽으로 옮기는 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만큼 직장에서 멀어져서 출퇴근 하는데만 많은 시간이 걸려서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7시가 넘은 시각, 의정부에 사는 여현청씨가 버스에 오릅니다. 만원 버스에서 20여 분, 그리고 지하철에서 50분을 보냅니다. 또 20분을 걸은 다음에야 서울 강남에 있는 직장에 도착합니다. 집을 떠난 지 1시간 30분만입니다.

[여현청/경기 의정부시 : 일하는 시간보다 출퇴근하는 게 힘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목요일이나 금요일 되면 출근·퇴근 때문에 지쳐서.]

매일 수도권 등에서 서울로 출근과 등교를 하는 사람은 150만 명. 5년 전보다 4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특히 출근과 등교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수도권 장거리 통근-통학 족은 27%에 달했습니다.

이는 서울의 치솟는 집값 영향이 큽니다.

[김성국/경기 남양주시 : 서울에서 집을 사거나 비슷한 평수의 전세를 들어가는 게 금액적인 차이가 많게는 2억~3억 원까지 차이가 나다 보니까.]

실제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 가격은 4억 2천만 원으로 경기도보다 1억 7천만 원 비쌌습니다.

문제는 수도권 교통망 확충은 더딘데 더 싼 집을 찾아 더 먼 곳으로 나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단 겁니다.

[김규정/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 서울과 가까운 곳일수록 집값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동탄이나
평택 신도시 같은 곳의 신규 분양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열차 등을 도입한다고 밝혔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해 출퇴근 전쟁은 한동안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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