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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미국 우선주의' 원칙대로…트럼프의 예측 불가 외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이 다 돼 갑니다.

취임 일성은 미국 우선주의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 : 오늘부터 트럼프 정부의 유일한 원칙은 '미국 우선주의'입니다.]

2차 대전 이전에 미국이 보여줬던 고립주의 대외정책을 예상했지만, 트럼프의 외교 기조는 힘을 통한 평화와 국익 추구였습니다.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전격적으로 시리아를 폭격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4월 6일) : 시리아의 행동은 선을 넘었습니다. 무고한 어린 이, 특히 아기들을 치명적인 화학무기로 살해한 행동은 '금지선'을 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엔 초대형 폭탄을 떨어뜨렸고, 항공모함 칼빈슨호는 한반도 해역으로 오고 있습니다.

무력 사용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메시지는 북한에 대한 선제적 군사행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기존 인식을 조금씩 흔들고 있습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말 때릴 수도 있다는 예측 불가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상대의 공포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의 카드를 보여주지 않는 것도 트럼프가 보여주는 협상 전략입니다.

[스파이서/美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카드를 조끼 안에 넣고 있습니다. 향후 군사적 상황에서 그가 어떻게 반응할지 미리 드러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중국이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미국이 독자적으로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압박한 것도 중국을 향한 예측 불가 전략으로 보입니다.

협상의 이면에 거래가 있다는 사실도 스스럼없이 공개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협조하고 있는데 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느냐며 경제와 북한 문제를 중국과 주고받은 걸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지난 주말 방한한 펜스 미 부통령은 강철 같은 한미 안보동맹을 강조한 지 하루 만에, 한미 FTA를 손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공짜 점심은 없다는 주고받기 원칙이 트럼프 행정부에선 더욱 철저한 것 같아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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