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 보면 전략이 보인다…대선후보 5인 이동 경로 분석

<앵커>

모든 일이 마찬가지지만 대선도 초반 기선제압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공식 유세 첫 이틀 동안 후보들이 어디를 다녔는지 보면 전략을 또 읽을 수가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첫 공식 선거운동을 고향인 부산에서 시작했던 문재인 후보는 이번엔 보수의 기반, 대구에서 출발했습니다.

대전을 거쳐 촛불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에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문 후보가 상행선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하행선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출근인사로 시작한 뒤 곧바로 전주로 내려갔고, 이어 광주를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상대방보다 지지율이 낮은, 취약지역부터 찾아서 지지율을 만회하겠다는 의도입니다.

문재인 후보, 어제(18일)는 아침 일찍 제주로 이동해 전주를 거쳐 광주에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전날 안 후보가 머물렀던 호남을 집중 공략한 겁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문 후보가 전날 지나간 길을 뒤쫓았습니다.

오전엔 대전에서 유세한 뒤 대구로 넘어가 보수층 껴안기에 힘썼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부선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첫날 서울을 출발해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자신이 도지사였던 경남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 초반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인천과 수원에 이어, 경기 북부를 누볐습니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초반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입니다.

심상정 후보는 이틀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 현장 일터를 찾으며 노동계 표심을 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