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찢긴 세월호는 처참…속속 발견된 유류품들

<앵커>

세월호 선체 내부의 미수습자 수색이 오늘(18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선체 내부의 모습도 추가로 공개됐는데,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정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3년 전 세월호가 기우는 순간, 학생들이 4층 객실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내부에는 객실을 나누는 벽이 있고 침대 등 가구도 보입니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후 왼쪽으로 누운 선체 4층을 찍은 사진입니다.

3년 동안 물속에 가라앉아 있었던 탓에 곳곳이 처참한 모습입니다.

객실 천장은 모두 무너져 내렸고 벽과 가구도 보이지 않습니다.

침몰 후 바닷물을 먹어 약해진 뒤 무너져 내린 겁니다.

객실 로비에는 층과 층을 지탱하던 쇠기둥과 철제 벽만 남아있습니다.

일부 중간중간 걸려있는 자재들은 곧 무너질 듯 위태롭습니다.

아래쪽으로는 이미 무너져내린 자재들이 보이고 그 위로 펄이 두껍게 덮여 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렇게 쌓인 자재와 펄이 바닥에서 6~7m에 달합니다.

이런 내부 상황을 파악한 수습팀은 특히 미수습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4층에 6곳, 3층에 3곳에 진입통로를 마련하고 오늘 첫 내부 수색에 나섰습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일단 (미수습자가 있을 것이라는) 추정 위치를 당연히 감안 했고요. 그다음에 천공에 따른 세월호 선체의 어떤 안전성 문제도 우선 검토했습니다.]

오늘 첫 수색에서는 이름표가 붙어있는 가방과 옷, 신발 등 유류품이 속속 나왔습니다.

수습팀은 수색 과정에서 유해가 발견되면 작업을 즉시 중지하고 유해발굴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하성원, 3D CG :박정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