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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도 '전략'이다…대선주자 5인, 이동 경로 분석해보니

<앵커>

공식 선거운동 초반에 후보들이 어디를 방문해서 또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는 대선의 중요한 관전 포인트입니다.

어제 오늘 이틀 동안 후보들의 동선을, 김현우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대선 첫 공식 선거운동을 고향인 부산에선 시작했던 문재인 후보는 이번에는 보수의 기반, 대구에서 출발했습니다.

대전을 거쳐 촛불의 상징인 서울 광화문에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문 후보가 상행선이라면 안철수 후보는 하행선이었습니다.

광화문에서 출근 인사로 시작한 뒤 곧바로 전주로 이동했고, 이어, 광주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지도를 보면 문 후보는 주로 동쪽, 안철수 후보는 주로 서쪽을 선택하면서 첫날, 겹치는 곳이 없었는데, 상대방보다 지지율이 낮은 취약 지역부터 찾아서 자신의 지지율을 조금 끌어올려 보겠다는 의도가 담긴 겁니다.

그러면 오늘(18일)은 어땠을까요?

아침 일찍 제주로 이동한 문재인 후보는 전주를 거쳐서 광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어제 안 후보가 머물렀던 호남을 집중 공략한 겁니다.

안철수 후보도 어제 문재인 후보의 길을 뒤쫓았습니다.

오전에 대전에서 유세한 뒤 대구로 넘어가 보수층 껴안기에 힘썼습니다.

각 후보가 이틀 동안 이동한 거리가 한 2,000km 정도 되는데, 보시면 열세 지역에서 자신의 우세 지역으로 점차 이동하며 초반 바람을 일으켜 보겠다는 시도를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음 후보들 보시겠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경부선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어제 서울, 대구를 거쳐 오늘 부산에 도착했는데, 자신이 도지사였던 경남을 포함한 영남 지역에 초반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유승민 후보입니다.

지도를 좀 키워봤는데요, 인천과 수원을 어제 누빈 데 이어서 오늘은 경기 북부 쪽을 다녔습니다.

아무래도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권에서 초반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전략입니다.

또 심상정 후보는 이틀 동안 서울과 인천에서 현장 일터를 찾으며 주 지지층인 노동계 표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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