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인 총기 살해' 페이스북 생중계…살인범 공개 수배

<앵커>

미국에서 한 남자가 길 가던 노인을 아무 이유 없이 총으로 살해한 뒤에 이 장면을 SNS에 올린 일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이 범인을 쫓고 있는데, 아직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경찰이 공개 수배한 37살 스티브 스티븐스라는 흑인 남성입니다.

스티븐스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17일) 오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길 가던 70대 남성을 아무런 이유 없이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달아났습니다.

[숨진 남성 아들 : 아버지는 좋은 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현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스티븐스는 자신의 범행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 페이스북에 그대로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끔찍한 살인 장면이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되면서 신고가 접수됐고, 현지 경찰이 즉각 추적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스티븐스의 행방을 찾지 못한 상태로, 경찰은 오하이오 주 외에도 주변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까지 광범위한 경계령을 발동했습니다.

[클리블랜드 경찰서장 : 스티븐스가 어떤 상태이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모릅니다. 주민 여러분도 방심하지 마시고, 평상시처럼 지내시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페이스북 동영상은 삭제됐으며, 미국 연방수사국, FBI까지 나서 스티븐스를 쫓고 있지만, 추가 범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