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코리아오픈 중국 불참 속에 18일 개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영향으로 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탁구대회가 올해는 중국의 불참 속에 반쪽 대회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2017 국제탁구연맹 월드투어 오픈대회인 코리아오픈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14개국에서 총 140명의 선수가 출전해 남녀 개인 단복식에서 우승컵을 놓고 격돌합니다.

이번 대회는 27개국 180여 명이 출전했던 작년에 비해 규모가 크게 줄었습니다.

특히 세계 톱 랭커들이 즐비한 중국과 홍콩 등은 출전하지 않습니다.

남자탁구 세계랭킹 1위 마룽과 2위 판젠둥, 3위 쉬신, 4위 장지커 등의 모습은 이번 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은 2015년에는 메르스 영향으로, 2010년에는 자국리그 일정 탓에 코리아오픈에 출전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에서 불참 이유는 알려오지 않았는데, 사드 영향 때문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정영식(8위·KDB대우증권)의 랭킹이 가장 높습니다.

여자부에서는 펑티안웨이(3위·싱가포르)와 이시카와 카즈미(4위·일본) 등이 참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상수(국군체육부대)와 아시아선수권에서 마룽을 꺾고 은메달을 차지한 정상은(삼성생명) 등이 출전합니다.

여자부에서는 전지희(14위·포스코에너지)와 서효원(21위·렛츠런파크)· 양하은(28위·대한항공)이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