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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측, '대선후보 사퇴' 거론에 "부도덕한 언동"

유승민측, '대선후보 사퇴' 거론에 "부도덕한 언동"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 측은 당내에서 유 후보에 대한 사퇴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스스로 낡은 기득권조차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에 대해선 최소한의 염치조차도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후보 중앙선대위의 지상욱 대변인은 오늘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유 후보는 국민과 당원이 민주적 절차에 의해 뽑은 정당성 있는 바른정당 대선후보"라면서 "어제 후보 등록하고 오늘 공식 선거운동 코앞에 둔 시점에 사퇴 운운은 부도덕하고 제정신 있는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언동"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사퇴 주장을 일축하고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입니다.

지 대변인은 이어 "정치 이전에 기본이 안 된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지 대변인은 "국민 여러분께 고한다"면서 "지금 유 후보는 어떤 정치인도 가지 못했던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고자 한다. 그 길이 아무리 외롭고 험한 가시밭길이라도 국민 여러분만 보고 의연하게 용감하게 갈 것"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힘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유승민 후보의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인 이종구 정책위의장은 오늘 낮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유 후보에 대해 "4월 29일까지 기다려보고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후보에게 사퇴를 건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장은 또 "사퇴 건의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총을 열어 후보 사퇴를 포함한 당의 방향을 논의해야 한다"면서 "당 대 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바른정당 의원들이 안철수 후보 지지 선언을 해야 한다. 유 후보가 사퇴하지 않고 당의 후보로 남아 있는다 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습니다.

지 대변인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사퇴 운운은 후보 흔들기를 위한 불순한 의도"라면서 이 의장의 언급을 해당 행위로 보느냐는 질문에 "언론이 그렇게 본다면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지 대변인은 "지난 13일 TV 토론회 다음날부터 유 후보에 대한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했다"면서 "대선 후보 토론회는 수차례 남아있고, 거기서 유 후보는 지금까지의 판세와는 다르게 한 명씩 다른 당 후보들을 제치고 결국 우리가 바라는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안 후보를 뒤에서 손 위에 놓고 조정하는 박지원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국가와 국민을 노예와 굴종의 시대로 인도하는 북한 핵을 만들게 한 대북 송금지원의 주역"이라면서 "그런 정당과 함께 연대하는 것이 정치 공학적으로나 가능하지, 가치를 함께하는 유승민 후보와는 있을 수 없다고 누차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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