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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을게" 친구의 약속…전국 곳곳 '추모 물결'

<앵커>

3년 만에 뭍으로 나온 세월호와 함께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움직임도 어느 때보다 컸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흘렀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안산 합동분향소입니다.

노란색 옷에, 노란색 꽃을 든 시민들.

추모행사인 '기억식'에는 오늘 하루 2만 명 넘는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형관/경기 화성시 : 저희가 기억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분들에게 지금.]

환한 웃음의 영정 사진 앞에서 국화꽃을 손에 든 추모객들은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돌아오지 못한 친구 앞에서 이제는 21살이 된 친구는 잊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김수임/경기 안산시 : 미안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대신 더 열심히 잊지 않고 살겠다고….]

여전히 2014년 4월 달력이 걸려 있는 단원고 기억교실에서도, 시민들은 참사가 남긴 가슴 아픈 교훈을 잊지 않기 위해 애썼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도 노란 물결이 이어졌습니다.

추모객들은 희생자 수와 같은 304개의 추모 풍선을 날려 보내며 넋을 기렸습니다.

목포 신항에선 미수습자의 온전한 인양을 바라는 기원식이 열렸습니다.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또 한 번의 기적을 바랍니다.

[박은미/미수습자 허다윤 학생 어머니 : 저희도 이 아홉 명을 다 찾아서 유가족 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도 종일 세월호가 남긴 깊은 상처를 어루만지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강윤구·서진호·최대웅,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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