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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安 회사'에서 만든 대선 개표기 쓴다?…확인해 보니

정연 기자 cykite@sbs.co.kr

작성 2017.04.15 21:06 수정 2017.04.15 2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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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선거와 관련된 온갖 의혹이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대선 개표기를 관리한다는 글이 퍼지면서 항의가 빗발치자 선관위가 공식 해명까지 내놓았습니다.

정 연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리 사실은 홈페이지에도 이 의혹을 검증해 달라는 요청이 꽤 많이 들어왔는데 먼저 핵심 내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내용은 그렇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대주주로 있는 '안랩코코넛'이라는 전자개표기 전문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가 개발한 제품이 이번 대선 개표에 활용된다는 내용입니다.

"후보 자신이 만든 전자개표기로 대선에 사용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또 "이 회사의 제품을 대선 개표에서 빼달라" 이런 글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앵커>

하나씩 따져 보죠. 그럼 이 업체에서 만든 제품이 개표에 쓰인다, 그 말은 맞는 건가요?

<기자>

사실을 확인해 보았더니 거짓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거는 유권자가 직접 기표한 투표용지를 가지고 개표를 하는데요, 따라서 전자개표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보시는 것처럼 투표지 분류기라고 해서 투표용지를 후보자별로 분류해주는 그런 장치를 쓰고 있습니다.

선관위에 확인을 해봤더니 지난 대선에는 '한틀시스템'이라는 업체의 제품을 썼고, 올해 대선에는 '미루시스템즈'라는 업체의 제품을 쓰는 거로 확인이 됐습니다.

결국, 두 업체 다 안랩코코넛과는 무관한 거로 밝혀진 거죠.

<앵커>

네, 가짜정보였네요. 그런데 안랩코코넛이란 회사, 이름이 좀 생소하긴 한데 실제 있는 회사인 건가요?

<기자>

엄밀히 말하면 현재는 없는 회사입니다.

1999년에 설립이 됐는데, 2007년에 안철수연구소에 흡수합병이 됐습니다.

소문처럼 개표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보안관제 회사였습니다.

보안관제라는 것은 해킹시도나 디도스 공격이 있었을 때 보안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제어나 감시를 하는 그런 일을 했던 곳이었죠.

<앵커>

전혀 사실과는 다른 내용이네요. 그런데 이거와는 별도로 안랩 또는 안랩코코넛이 지난 대선에서 선관위의 보안시스템 전체를 통제했었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건 맞는 내용인가요?

<기자>

이것도 이야기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랩은 지난 대선뿐만 아니라 지지난 대선 그리고 그간 총선 사이에서도 선관위의 활동에 관여를 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요, 또 안랩코코넛이 "선관위에 개표장치를 납품한 업체의 보안을 담당했다"는 소문도 돌아서 납품업체에 물어봤더니 이 업체 측은 안랩코코넛을 들어본 적도 없다, 금시초문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때문에 선관위는 어제 공식 해명자료를 냈습니다.

계속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얘기했고요, 이 얘기는 지난 2014년에 이미 소문이 퍼진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안랩 측에서도 홈페이지에 이런 내용을 게시하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한번 퍼졌던 루머가 선거 때 되니가 또 새것처럼 퍼지고 있는 거군요.